경북도지사 선거가 심상찮다. 문재인 정부 들어 실시하는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경북 · 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강세’다.
그러나 약세지역으로 분류됐던 경북지역에 민주당 바람이 일고 있는 등 지방선거 ‘기상이변’ 조짐마저 있다.
특히, 민주당이 도지사를 비롯해 경북 전 지역에 후보를 배출하였고, 오중기 도지사 후보의 선대위도 매머드 급으로 구성되는 등 선거 구도의 체급이 지난 선거와 확실히 다른 양상이다.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오중기 전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 행정관이다. 그는 지난 4월 ‘단수’ 공천을 받아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 후보는 22일 오전 11시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팔공총림 봉축대법회 에 함께 참석했다.
상대적으로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에 비해 인지도 등에서 ‘열세’였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오 후보가 급상승 무드를 타고 있음이 석가탄신일을 계기로 확인됐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 후보 지원을 위해 ‘거점지역’인 구미지역을 ‘지원방문’ 하는 등 경북지역을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 지원할 태세다.
추 대표는 “오중기 후보가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경북보수층을 변화시킬 적임자이며, 경북을 북방정책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오 후보의 가속도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이후부터 그렇다면,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판문점 선언’과 ‘한반도 평화’ 등으로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최대 수혜자’는 오 후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4월부터 최근까지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수치를 보면 오 후보가 약진(躍進)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오 후보의 지난 달 지지율은 16~17%였다. 그런데 이 달 중순들어 20%를 웃도는 등 본격적인 추격을 하고 있다.
오 후보의 지난 달 지지율은 16~17%였다. 그런데 이 달 중순들어 20%를 웃도는 등 본격적인 추격을 하고 있다.
더욱이, 오 후보가 이 후보에 대한 ‘추격전’이 탄력을 받은 것은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따른 여론이 이 달 초부터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시너지 효과는 ‘절대 보수’인 경북권의 ‘민심변화’를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마저 경북지역에서 오르는 등 현 정부의 ‘북방정책’에 대한 ‘긍정론’이 나왔다.
특히, 그 ‘덕’을 민주당 오 후보가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우 경주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확정 등 한반도 관련 대형 ‘호재’가 터지면서부터 경북지역 보수층도 이탈(離脫)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치평론가 A씨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오 후보가 이 후보의 지지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오 후보 지지연령층은 3~40대가 높고, 이 후보는 60대 이상이다.
따라서,이번 경북도지사 선거는 연령층에서 세대간 대결 구도로 보여지지만, 향후 돌발변수도 배제할 수 없어 혼전(混戰)이 예상된다.
김영우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이 보수층이 절대적으로 두터운 경북지역의 ‘벽’을 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또. ‘일당(一黨) 독점인 경북에 대한 도민들의민심 이반도 변화 바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