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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사

이명박, 박근혜 정부 6.15와 10.4선언을 무시하고 폄훼했다.

지난 26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0. 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이해찬 이사장 기념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이해찬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0.4 정상선언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남북정상이 합의한 역사적 선언이기에 정부가 주최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6.15와 10.4선언을 무시하고 폄훼했습니다.

노무현재단과 민주세력은 그동안 10.4 기념행사를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10년 만에 국가적 행사로 한반도평화와 남북교류 정신을 기리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작년까지 매년 참석하셨는데 이번에는 대통령 자격입니다. 바쁜 일정에도 10.4선언의 국가적 기념을 위해 참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의 6.15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선언을 계승하여 영구적인 한반도평화체제를 꼭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위중한 시기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평화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박원순 시장님, 정세현 상임대표님, 허성관 이사장님께 각별한 사의를 표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각 정당 대표님들 자리를 빛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10주년 기념행사 주제가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입니다.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군사분계선을 넘으실 때 표지석에 새긴 글귀입니다.

원래 초안은 “평화를 여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노 대통령께서 “평화를 연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6.15선언이므로 맞지 않다. 나는 그걸 다지는 것이다.”라고 수정했다고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두 분 모두 평화를 사랑했고 평화를 가장 상위의 가치로 두고 남북관계를 운영하셨습니다.

작년 9주년 기념식 때 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를 둘러싼 동북아의 외교군사문제가 큰 이슈였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사드문제로 한중관계는 경색되어 있고 북핵 위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한반도는 중요한 시기마다 강대국의 각축장이었습니다. 강대국의 이해에 휘둘려 국내 정치세력이 분열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정치세력이 민중과 통합 됐을 때 대외적 위기를 극복하였고 그렇지 못했을 때는 망국의 길을 가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안보위기 앞에서 정치권은 철저히 국민과 국익을 위한 방향으로 통합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겨울 촛불로 통합하여 미증유의 국정농단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우리 현대사에서 민주주의가 위축됐을 때는 평화가 위협받았고, 민주정부 10년처럼 민주주의가 고양됐을 때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민주주의와 정의를 외쳤던 국민의 힘으로 이제 평화와 협력을 부릅시다. 민주주의와 평화는 하나입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꿈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함께해주신 내외 귀빈들과 노무현재단 회원 여러분, 좋은 강연을 해주신 문정인 특보님, 청년 경진대회 참가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 11주년에는 오늘보다 더욱 평화가 깃든 자리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