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의 인접지역인 포항에서 역대급 지진이 발생한 15일 행안부 장관이 직접 포항에 내려오는등 중요한 시점이었으며 16일에는 총리주재 긴급대책 합동회의가 열려 특별재난지역선포를 검토중이고 도지사와 포항지역 국회원이 피해지역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을 때이다.
또한 교육부총리.도교육감현장방문과 17일 울산.대구광역시장이 현장에서 주민을 위로하는등 정부와 지자체는 민관군 합동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번 선진지 견학 이유에 대해 해당지역 읍면장과 관계자들은 "사전에 계획된 일정이라 어쩔수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경주지진 당시 인접지역인 포항시는 물론 전국민이 자원봉사자로 힘을 모으고 민간복구인력 지원등 지진피해 회복을 위해 적극동참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선진지 견학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주장이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단체견학에 대해 "원전안전을 위한 주민홍보와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설명요구가 있었다는 주장으로 필요한 일"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주민인 최모씨는 " 포항 지진발생 하루도 안돼 해당지역 책임공무원들과 이장단. 월성원전 직원들이 함께 단체견학을 간것은 원전인접지에 살면서 재난사고의 위험을 무시한 경솔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양북 주민 김모씨는 "공무원과 지역이장.월성원전 직원들의 친목도모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한수원이 온 이후로 한수원직원 까지 합세해 원전인접 지역의 온갗선거와 모임에 각종 지원을 하면서 지역 간섭에 입김까지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일만 봐도 알수 있는것"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보였다.
이번 행위에 대해 주민들은 하나같이 "지진에 대한 위험성도 잊고 주민 안전을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재난시기에 전남 여수엑스포를 거쳐 영광원자력본부 까지 다녀온것은 짜맟추기식 견학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경주시의 관외출장신청서에는 감포읍은 최모 읍장외 1명이 동경주이장단 선진지 견학이라 되어있고 양남면은 손모팀장외 2명이 선진지견학 인솔.양북면은 최모면장외 2명이 동경주이장협의회 상생워크숍 참석이라고 나와있다.
동경주이장협의회측은 이번 견학을 직접 주관했으며 "연초에 예정된 계획이고 차량임차와 음식물준비에 관한 예산의 낭비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고민끝에 내린 어쩔수없는 결정이었다"고 답변하고 있다.
또한 이장단 차원에서 사용후핵처분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설명과 주민참여 자리까지 월성원전측에 의뢰했다고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한 영광원전에서 사용후핵연료관련 설명이 있었으며 60여 이장들이 참여하는 자리였기에 나름데로 필요한 견학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일을 두고 "당초계획으로 미룰수 없어 어쩔수 없이 단체견학을 떠났다"라고 말하는 어이없는 공무원과 지역이장 월성원전 담당자들의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는게 동경주 지역 주민들의 평가다.
아울러 지역의 심각한 분열도 처리하지않고 오로지 눈먼돈에만 관심을 가지는 지역의 대표자(?)들을 향해 서로간 입에 담지 못할정도의 쌍욕까지 남발되는 지역여론도 봉합하지 못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경주시와 한수원은 중요한 재난시기 다녀온 동경주지역 단체견학에 대한 주민들의 반성요구와 관계자들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각별한 책임추궁과 엄중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