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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소식

이관섭 한수원 사장 결국 사표. 한전등 공기업 기관장 모두 공석

탈원전 관련 정부와 이견...임기 22개월 남기고 사퇴
원자력계 내부와 전문가들사이에서  우려 목소리 높아

이관섭 한국 수력원자력 사장이 임기를 1년10개월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 사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고, 18일 사표가 수리돼 지난 19일 경주한수원 본사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이사장의 사퇴로 한국전력과 5개 발전 자회사 한수원 등 전력 공기업 기관장7석이 이 모두 공석이 됐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사장은 산업부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박근혜 정부에서 제1차관을 지냈다.


이사장은 지난 2016년 11월 한수원 사장에 취임해 원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였다.

일각에서는 스스로 물러난다기보다 이 사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것이 언론에 거론된바 있다.

당초부터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인 한수원이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보조를 맞추긴 쉬운일은  아니었다.

또한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 재개 측 의견을 대표해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아울러 제1차관 재임 당시 ㅅ발전 사장 인선 비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것도
압박으로 작용한것.

이 사장이 퇴임일주일 전인 12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당시만 해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한수원 관계자들도 "내부 신임이 두터웠는데  의외"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이 사장은 원전 수출 등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김용진 당시 동서발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발전 4개사 사장은 지난해 9월 동시에 사퇴했다.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전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물러났다.

이로써 전력 관련 공기업 사장이 모두 공석이 된  초유의 일이 발생해 원자력계 내부와 전문가들사이에서도 정부의 원전정책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