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의 사퇴로 한국전력과 5개 발전 자회사 한수원 등 전력 공기업 기관장7석이 이 모두 공석이 됐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사장은 산업부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박근혜 정부에서 제1차관을 지냈다.
이사장은 지난 2016년 11월 한수원 사장에 취임해 원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였다.
일각에서는 스스로 물러난다기보다 이 사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것이 언론에 거론된바 있다.
당초부터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인 한수원이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보조를 맞추긴 쉬운일은 아니었다.
또한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 재개 측 의견을 대표해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아울러 제1차관 재임 당시 ㅅ발전 사장 인선 비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것도
압박으로 작용한것.
이 사장이 퇴임일주일 전인 12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당시만 해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한수원 관계자들도 "내부 신임이 두터웠는데 의외"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이 사장은 원전 수출 등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전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