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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칼럼

<데스크칼럼>영천시의 언론관.....관행을 핑게대지 마라

언론과 지자체간 견제와 감시 저울질은 구태



          < 경주타임즈 편집국장 이원우 >

영천시 홍보실에 출입기자 자료를 받아본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지방지 20여개 지역신문 7곳정도에 중앙지,통신사,인터넷신문,방송사와 전국지를 포함해 180여개 출입기자와 언론사가 출입등록된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가운데 40곳의 언론사를 별도로 선정해 영천시의 각 부서에서 광고집행 언론으로  선정해 놓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출입기자 등록을 한지가 2년이상 지난 언론에 대해 출입등록도 제대로 하지않았으면서 홍보메일은 보내고 있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

출입기자를 관리하는 영천시 홍보실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사실을 접한 출입기자인 본인의  마음은 깊은 자괴감 마저 들었다.

당초 이같은 내용을 보여준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한방과수과의  이모 팀장은 " 자신이 제시한 명단을 보여주며 출입기자도 아니다"라고 말할때는 불쾌감이 아니라 적잖은 충격까지 받았으며 실로 부끄럽기 까지 했다.

담당자의 어처구니 없는 답변은 하나 더 있다.

해당팀장은 "기존 담당자로 부터 명단을 넘겨받아  광고집행을 관행적으로 해당 언론에만 집행 했다는 말과 이를 어기면 난리 난다"는 말도 들을수 있었다.

또한 별도 관리한다는 언론에 대해서는 "영천에 거주하며 영천시 홍보에 공로가 많은 출입기자로 선별했다"는 설명과 함께 받아본 자료를 보면서 영천시 해당부서의 선정기준에 강한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영천에 살고 있지 않는 기자와 언론에 대해서는 취급도 하지않겠다는 말인지 심한 불쾌감을 감출수 없었다.

이 대목에서 본 기자가 해당언론을 폄훼 하거나 할 의도는 없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영천시 홍보실의 보도담당과 홍보실장은 변명으로 일관하기 바빴다.

이 순간  적어도 영천시의 홍보실은 출입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 출입등록을 재정리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불편하지만 일종의 출입기준 같은것을 정해놓고 원칙에 따라 출입기자를 등록 받는것이 영천시를 출입하는 여타 언론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어느 언론이 얼마나 영천시를 홍보했으며 어느 언론이 영천시를 싫어 하겠냐 마는 언론의 기능이 역기능도 있고 순기능도 있지 않는가 되묻고 싶다.

누가 영천시의 편인지 영천시에서 어느 언론의 눈치를 본다는가 하는 소문이 어느정도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 아찔한 자조감이 스쳐갔다.

이 참에 영천시 홍보실의 언론에 대한 관리문제를 한번 짚어보자.

현재 도내 일선 시.군의  지자체는 일명 "스크랩마스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당 지자체 별로 출입언론사의 홍보기사(보도자료 포함)와 생산기사에 대한 관리를 어느정도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영천시의 경우 어떤 잣대와 규정으로 영천시 출입언론에 대해 관리 규정을 두고 있는지 정중하게 묻고 싶다.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은 기자인 본인이 봐도 열악하기 짝이없는 "미디어 홍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은 부인 할 수없는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영천시는 물론이고 여타 시.군과 모든 관공서는 언론에 대한 감시기능을 광고제공이라는 빌미로 제갈을 물리려는 의도는 제발 그만 하길 바란다.

직업이 언론이고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1인 미디어와 수많은 언론이 이 나라에 존재한다. 

배운게 뭐라는 말이 있다. 본 기자도 배운게 이짓이라 어쩔수 없이 이 직업에 종사하고 살지만 이런일이 있을때 마다 자괴감이 답답함이 치미는 것은 비단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눈앞에 닥친 상황이 단지 씁쓸한 것은 괜한 기분탓인가
더 이상 떼쓰고 징징거리는 언론이라는 말은  두렵고 부끄러운 순간이다.

언론에 종사해온 자신에 대한 대단한 후회와 안타까움이 물밑듯  밀려온다
 그래도 어쩌랴  스스로  도생의 길을 찿으면 되는 것을
 끝으로 중국 명나라 말기 홍자성이 지은 책인 <채근담> 의 한 소절을 소개한다.

도덕을 지키며 진실 되게 사는 자는 살다보면 적막할 때도 있겠으나,
아부하며 사는 자는 한때 부귀롭게 살지 모르지만
평생을 처량하게 보낸다 했다.

또한 "달인 은 물욕에서 벗어나 진리를 보고, 죽은 후의 명예를 생각한다.
차라리 한때 적막하게 지낼지언정 평생 처량하게 보내지는 말아라."는 말로 대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