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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소식

“양남면 시민참여단 구성하면서 39명 중에 반대 1명 배정”

월성원전 맥스터 공론조작 진상조사 요구!
경주역 농성장 접고 청와대 앞 농성 돌입

양남면대책위를 비롯해 경주, 울산의 시민사회는 27일 경주역 천막 농성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월성원전 맥스터의 공론조작 범죄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재검토위원회가 7월 24일 발표한 맥스터 찬성 81.4%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극단적으로 편중된 시민참여단 145명의 찬반 비율을 공론 조작의 근거로 제시했다. 

양남면의 경우 시민참여단 39명 구성하면서 반대 주민은 1명만 배정했다. 

감포읍도 31명 중에 반대는 1명이다. 

이처럼 반대 주민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찬성 주민 위주로 시민참여단을 구성한 결과 81.4%의 맥스터 찬성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이다.



시민참여단의 맥스터 찬반 비율은 1차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재검토위원회가 시민참여단 모집을 위한 3,000명 설문조사를 공개하지 않아서 시민참여단의 정확한 찬반 비율은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1차 설문조사는 숙의과정에 앞서서 6월 27일 실시했기 때문에 시민참여단 모집 당시의 근삿값을 반영하고 있다.

양남면의 시민참여단 39명 중에 반대가 1명밖에 없었다는 건 공론 조작의 증거로 충분하다.

㈜한길리서치가 양남면 주민 891명을 대상으로 6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조사한 결과는 맥스터에 반대하는 주민이 55.8%로 나왔기 때문이다.

55.8%를 기준으로 하면 21명의 반대 주민이 양남면 시민참여단에 포함되어야 마땅하나 1명만 참여하고 있다.

이재걸 양남면대책위 사무장은 “그동안 우리가 제기한 숱한 의혹들, 한수원 가족 및 협력업체 직원들이 시민참여단에 다수 포함된 의혹, 3,000명 설문조사에 한수원이 개입한 정황들, 친원전 이장들이 앞장서서 시민참여단 구성에 개입한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라면서 분통을 터뜨리며 공론조작 책임자의 고발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이은정 울산주민투표운동본 공동대표는 “울산 북구주민 5만명 이상이 주민투표를 해서 94.8%의 맥스터 반대가 나왔다. 

월성원전에서 경주시청까지 27km, 울산북구청까지 17km에 불과하다. 울산이 배제된 145명의 의견으로 맥스터가 건설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 단체들은 공론조작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청와대가 직접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특히, 진상조사의 객관성, 투명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민관합동 공정성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진상조사를 통해 공론조작의 실체가 드러날 경우 경주지역 의견수렴 무효 등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전반에 미치는 후폭풍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민대책위는 5월 14일부터 75일간 펼쳐온 경주역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고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와대 농성을 중심으로 전국의 시민사회와 함께 경주지역 공론조작 범죄 진상규명, 불법 맥스터 증설 반대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