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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불교아동보육학과 범우스님 '광화문글판'관련 논문 발표

광화문글판 "현대인들 일상 스트레스·심리적 상처, 예방 상담 효과 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아동보육학과 교수 범우스님은 도심 명물‘광화문글판’과 관련 “광화문글판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나 심리적 상처를 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예방 상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범우스님은 ‘종교교육학연구’학술지에 ‘외상 후 성장 관점에서 본 광화문글판과 보왕삼매론의 상담적 함의’란 논문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번 논문은 교보생명이 지난해 6월 광화문글판 3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내 마음 속 광화문글판은?’공모전에서 1만 5566명의 시민들이 뽑은 20개 문안을 분석한 것이다.

이번 논문을 통해 범우스님은 “사람들이 깊이 공감하고 위로받는 글귀는 현대인들이 삶에서 겪는 스트레스나 심리적 상처를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하려는 의지가 투영된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시구는 어려움을 직면하고 수용하는 긍정적인 심리의 변화를 반영하며,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에서는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지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는 시구에 감동한 사람들에게는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려는 심리가 투사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광화문글판은 “도심 속에서 시적 언어를 통한 공감적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며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거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글판은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외벽에 내걸리는 가로 20m, 세로 8m의 대형 글판으로,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자의 아이디어로 1991년 시작됐다. 휘황찬란한 전광판들 속에서도 글귀가 주는 강한 울림으로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