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2018 경주 근·현대미술사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에서 2016년 ‘손일봉(1906~1985)’에 대한 세미나 다음으로 경주미술사를 짚어보는 두 번째 자리로 마련되었다.
세미나에서는 1946년 해방이후 지방 최초로 설립된 ‘경주예술학교’를 주제로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박선영 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최열 미술평론가, 홍익대학교 이애선 강사, 경북수채화협회 송재진 회장,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최용대 교육·학술특별위원장, 훗카이도립하코다테미술관 이우치 카쓰에 학예과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발제는 국내 최고 미술평론가를 필두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아트인컬쳐 김복기 대표를 패널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경주미술계의 화두인 ‘경주예술학교’를 주제로 다루며 경주미술사를 조명하는 자리인 만큼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 신라문화유산연구 원장을 비롯해 경주의 예술인, 미술계 전문가, 학예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경주예술학교’ 1대 교장 손일봉, 2대 교장 김준식, 1회 졸업생이자 안동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이수창의 유족들이 참석해 학술세미나의 가치를 더했다.
김진룡 국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세미나는 패널들의 열정과 참석자들의 관심으로 예정되었든 4시간을 훌쩍 넘은 시간에 마무리 됐다. 특히 불가피하게 참석이 어려웠던 김복기 대표가 영상으로 종합토론에 참여하는 등 열띤 분위기에 동승했다. 또한 유족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학술세미나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세미나의 좌장은 맡은 박선영 회장은 “민간단체에서 경주예술학교를 연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경주미술사연구회를 만들어 유족을 찾아뵙고 일련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은 소중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작업들이었다. 이런 열정에 경주문화재단이 화답을 해주고 책을 발간하고 학술세미나를 열어준 것에 대해 큰감사를 드린다. 이것이 지역예술계를 발전시키며 상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주시에서 경주예술학교 작품들을 구매하고 보관해주길 강력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학술세미나를 기획한 알천미술관 김아림 학예사는 “경주문화재단은 경주예술학교, 경주 작가들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학술세미나, 기획전, 특강 등으로 펼칠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미술사의 뿌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 .”라고 다짐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