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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팀 LPGA, KLPGA꺾고 우승컵 탈환

팀 LPGA, 박인비 대회 2년만에 우승 탈환, MVP 이민지·김아림
역대 최고 1만 8천여 관중 몰려 열띤 환호 보내
일년 내내 경쟁하던 선수들을 위한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아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8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하 챔피언스트로피)이 골프팬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고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첫날 첫 경기 첫 홀에서 대회에 처음 출전한 LPGA 시즌상금랭킹 2위 이민지가 샷이글로 시작하고, 마지막날 마지막 홀에서 KLPGA 시즌 상금왕 이정은6가 칩인버디로 끝냈다. 

챔피언스트로피는 매년 시즌을 마치고 LPGA와 KLPGA에서 맹활약한 한국 선수들을 초청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로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회다.


                                   ◆ 우승팀인 LPGA 선수들 모습

 미국과 유럽 연합이 대결하는 솔하임컵과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 등의 매치플레이 대회가 있지만, 세계 최강 LPGA와 자국 투어를 대표하는 26명의 선수를 선발해 매치플레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다. 박인비가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일무이한 대회”라고 한 이유다. 

올해는 팀LPGA에 한국계 선수가 포함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이민지, 리디아고, 다니엘강, 제니퍼송 등 LPGA 투어 시즌 상금순위 상위에 포진해 있는 한국계 선수들의 합류로 팀LPGA의 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실제로 이들 한국계 선수들은 팀LPGA에게 승점 6.5점을 선사했다. 하지만 팀KLPGA 역시 마지막날 1대1 경기에서는 5승 3무 4패로 팀LPGA를 앞서며 한국 여자골프의 저력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김지현2, 김자영2가 1, 2경기에서 이민지, 리디아고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김지현, 김아림은 제니퍼송, 다니엘강을 상대로 각각 승점 1점을 수확했다. 


                                           ◆ 이번대회에 참가한 전체선수들 단체사진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최고의 경기를 보기 위한 갤러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회기간 중 1만8천명이 넘는 구름 갤러리가 몰려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이 대회의 전통이 된 1번홀 퍼포먼스는 구름 갤러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선수들은 매일 자신의 등장음악을 선택해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다니엘강은 리디아고로부터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한국 가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다니엘강이 속한 워너원의 노래 ‘나야나’에 맞춰 멋진 춤솜씨를 보여 줬다

. 장하나는 출전하지 않은 마지막 날에도 1번홀에 나와 끼를 감추지 않았으며, 첫 날부터 가장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신지은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챔피언스트로피는 시즌 내내 경쟁하던 선수들이 모여 팀을 이루는 화합과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골프선수들이 팀대항전에 출전하는 것은 흔한 기회가 아니기에 더욱 소중한 경험이다. 다니엘강은 마지막 공식기자회견에서 “팀매치가 너무 좋다. 이렇게 팀매치가 좋은데 내가 왜 골프를 치나 모르겠다”고 했고, 이정은6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소감과 함께 “다음 생에는 팀으로 하는 스포츠를 하고 싶다”고 포스팅했다. 해마다 대회 후에는 양팀 선수들의 애프터파티가 이어지는 이유다.  

챔피언스트로피는 해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전통을 쌓아가며 성장하고 있다. 공식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들이 “챔피언스트로피는 열심히 한 올해에 대한 보상과 같은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했다. 



                        ◆ 이번대회 버즈상을 수상한 조정민선수(왼쪽) 블루원CC 윤재연 대표이사(가운데)
                           다니엘 강 선수(오른쪽) 모습

개막전 공식기자회견에서 “프로턴 이후 팀매치에 처음 출전해본다”던 리디아고는 최종 공식기자회견에서 “KLPGA 선수들도 알아 가는 것이 너무 좋았다. 내년에도 꼭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박인비는 “준비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선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모든 것이 다 씻겨 내려간다”며 “유일무이한 전통을 살려 더욱 좋은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사흘간 양팀이 6개의 이글을 쏟아낸 2018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은 팀LPGA가 팀KLPGA에 13 대 11로 승리해 역대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