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주발전 패러다임 바꿔야!
16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의 정부규탄성 단체 기자회견은 진정한 경주발전과는 동떨어진 행동으로 심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첫째, 2012년부터 근 8년동안이나 논의되어온 원해연 경주유치 문제를 이명박 박근혜정부에서 거의 전원 자유한국당계열 소속의 도지사와 경주 국회의원과 시장 및 시의원이 책임지고 활동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놓고 있었거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와서야 뒷북치듯이 정부결정의 철회를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할 수 밖에 없으며 무능력과 무책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둘째, 정부가 경주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중수로해체기술원을 경주에 설립하기로 한것은 국가적인 전체 차원에서 이해되어 수용되고 환영하여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근시안적이고 지역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경주시민들의 민심을 자극하고 악용하는 것은 그 정치적 의도를 의심 할 수 밖에 없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어 심히 유감이다.
셋째, 대형기업이 아니라 원해연이라는 연구소 하나가 지역건설산업과 지역발전에 그토록 많은 고용창출과 지역소득증대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반신반의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지역에 돌아갈 혜택에 대한 추계치가 부풀려지지 않은지 양성자가속기 유치 당시를 회상하며 냉정하게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넷째, 경주발전의 틀을 기존의 수동적 유치 패러다임에서 자립적 창조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 언제까지 정부가 기획한 사업을 따라 다니며 공모유치사업에만 메달려야 할 것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경주는 정부 공모사업을 먼저 제안하고 기획하는 능력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고 그러한 기획연구인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다섯째, 노무현정부와 문재인정부는 방폐장건설과 원해연 입지결정을 역대 다른 정부처럼 미적거리거나 미루지 않고 책임지는 자세로서 주저없이 결단해왔다. 우리는 이러한 점들을 인정하고 국가가 처한 어려운 점을 이해하며 함께 할때 정부와 원할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경주발전은 정부와 협력속에 실용적인 차원으로 접근 해야 할 것으로 경주시민을 선동하여 정치적 외딴섬으로 몰고가서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는 세울수 있을지 모르지만 경주발전은 요원해지고 경주지역은 더욱 황폐하게 되고 다른 지역에 비해 뒤쳐지게 될것으로 더이상 비이성적인 감정이 합리적 이성을 마비시키지 않도록 경주지역 정치권은 자성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