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 부지 선정과 관련해 경수로 해체 연구는 부산·울산 접경지역에 ‘중수로해체연구는 경주’에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경주시민들은 “정말 실망스럽고 허탈하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우리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정부에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요구한다.
‘정부는 이번 원해연 부지 선정 결과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경주에 타 지역과 동등한 수준의 사업 계획과 해체 시 우리 지역에 유입되는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 대책을 제시하라
지금 원전,방폐장 주변지역 주민들인 동경주(감포읍, 양남·양북면) 주민들은 “그동안 정부는 각종 국책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주민과의 약속이행에는 너무도 소홀한 경향이 있어 왔다” “이번 정부 만큼은 정치성을 배제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린 이번 결정에 단체 행동으로서 강력한 항의의 뜻을 보여줘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앞으로 원전해체방폐물뿐만 아니라 모든 방폐물의 경주방폐장 반입에 대한 저지 행동까지도 동원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서고 있다.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반출 등 경주시민과의 약속은 외면한 채 포화시점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는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어떠한 계획도 밝히지 않고 지역 주민들을 불안과 불신 속에 방치하는 가운데, 주변지역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 속에서 생활하며 원전으로 인한 갈등과 대립, 자산 가치 하락 등 온갖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시민은 이에 대해 깊이 분노하고 있다. 이에 우리 범대위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앞으로 26만 경주시민과 함께 물리적인 행사까지 불사할 수 있을 것임을 밝혀둔다.
경주시는 2014년 3월 ‘원자력해체기술연구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후, 지난 5년간 전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활동을 적극 벌여 왔다. 2014년 12월 시민 22만5천명(경주시 인구 대비 86%)의 서명을 받아 국회·미래부·산자부·한국원자력연구원 등에 전달했다.
경주는 그간 원전의 설계-건설-운영-해체-폐기의 전 과정이 집적된 인프라를 갖춰 ‘원해연 설립 최적지’로 평가 받았다. 특히 2017년 8월에는 산업부가 후원한 ‘소비자 평가 NO1.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원자력해체기술 선도도시로 선정돼 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적합성을 무시하고 내린 이번 결정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이번 원전해체연구소 결정의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고, 경주지역에 타 지역과 동등한 수준의 사업 계획과 방사성폐기물의 안전 관리 대책을 제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