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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경주시 민선7기 1주년 "장미빛 자랑"....대부분 전임 시장 사업 이어받은 "평년작"

분야마다 성과 위주 홍보급급....사전자료와 상당부분 엇갈려
임기내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자신감" VS 20대 국회 법안 폐기 앞두고" 헛공약" 가능성

주낙영 경주시장이 시민과 함께 소통과 공감 행정에 중점을 두고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성과와 시정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 시장은 간담회 내내 자신의 1년 성과에 대한 일방적 홍보에만 열을 올렸지만 대부분의 사업은 "전임 시장의 추진사업을 이어받은 설걷이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간담회 자료내용을 토대로  보면  ■ 경제․산업분야 - 미래 신성장 산업기반 조성 ■ 문화․관광․체육분야 - 2천년 역사도시 위상제고 및 관광, 스포츠산업 인프라 강화 ■ 농․축산․어업분야 - 부자 농어촌 조성 토대 마련과 농축산업 이미지 제고 및 어촌개발 동력 확보 ■ 도시재생․지역균형발전사업 분야 - 더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균형 있는 경주 발전 초석 마련 ■ 보건․복지분야 - 아동친화도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조성 ■ 교육․일반행정분야 - 명품교육도시․아름다운 경주 만들기와 열린 시정 소통행정 실현 등  여러가지 사업을 수치와 결과로 내놓았으나 1년간 주요수상 실적도 대부분 시민생활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실적에 치우친 것으로 보였다.

이날 주 시장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 의원이 대표 발의 한 신라왕경 특별법은 신라왕궁(월성), 황룡사, 동궁과 월지, 첨성대 복원·정비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 2017년 5월 여·야 국회의원 181명이 공동발의했다. 

하지만 과반이 넘는 의원이 뜻을 같이한 법안이 발의한 지 2년이 되어가도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히 시인했지만 "자신의 임기내에 문무대왕 성역화사업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해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던졌다.



문무대왕성역화 사업은 "오는 2026년 까지 22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며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약을 주 시장이 임기중 하겠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또한 추진 10대 역점시책인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조성 △성형가공기술고도화센터 건립 △e-모빌리티 산업단지 조성 △신라왕경 복원․정비 및 핵심유적디지털 재현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 △감포항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신교통수단 도입 추진[무가선 트램, 모노레일(PRT)] △동서남북 통하는 교통망 구축 △폐철도 및 폐역사 활용사업 추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 등 앞으로  추진해나갈 10대 역점시책도 제시했지만 대부분 미확정 사업이거나 연구용역이 안된 사업이 많았으며 이 가운데 본격적인 대시민 의견 수렴도 전혀 안된 사업이 주류를 이루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검단일반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 및 전기차 연관 기업 집중 유치 등으로 2022년까지 특화된 e-모빌리티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대목은 "일부 기업이 중국에 있거나 타 도시로 옮겨간 사업이며 이를 위해 최근 장소변경을 추진해온 사업은 실현 가능성과 시장수요가 낮아 보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항상 미래 신성장 산업기반 조성을 위해 자랑삼아 주장하는  전기차 완성차 공장유치와 관련해 정작 제조공장 부지(검단일반산단)가 오는 2021년 경에 겨우 기반시설공사를 마칠 예정이라는 언론의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건천산단에서 옮겨간 (구) 고려제강 자리에 시작하려고 오는 10월중 리모델링을 완료 하겠다는 것도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한편 신경주역-시내-보문을 잇는 새로운 체험형 관광 콘테츠 도입과 보문호반 둘레 모노레일 등 전문가와 시민 등 폭넓은 의견 수렴과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신교통수단(무가선 트램, 모노레일(PRT)등)도입을 추진한다는 것 또한 일부 언론사의 계속된 주장에 못이기며 따라가는 대표적 "미완성 사업"이라는 평가를 피해 갈수 없다.

이날 주 시장은 무엇보다도 눈앞에 보이는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이 행복하고 미래 세대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명(共鳴)은 함께 소리를 낸다는 뜻"이라고 밝혔지만 경주시정의 책임자인 주 시장의 행보가 변죽만 울리고 정작 " 내용물보다 모양만 그럴싸한 공갈빵"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시민들로 부터 얼마만큼 피부에 와닿는 시정이 되었는지 되돌아 봐야할 때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