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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주 신라고 ‘2021 추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4강진출 깜짝쇼"

신흥 고교축구 강자로 전국 명성 얻으며 급부상
명문 동북고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3대 1로 "짜릿한 승리"

'2021 추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8강전에서 경주 신라고가 숨막히는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박민호의 눈부신 선방으로 동북고를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국을 덮은 폭염속에서도 18세들의 뜨거운 명승부는 8강에서도 계속됐다. 

대회 이변 연출의 주인공인 신라고(경북)와 광문고(경기), 충남기계공고(대전 U-18), 진주고(경남 U-18)가 상위 입상이라는 소기의 목적 달성과 함께 이전 판도를 완전히 갈아 치웠다

이들 4팀은나란히 고도의 집중력과 투지로 승리를 움켜쥐며 강팀의 본색을 어김없이 뿜어냈고, 우승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신라고는 26일 ‘수려한 합천’ 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1 추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8강서 동북고에 전 후반 2-2 무승부 뒤  숨막히는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하며 팀 창단 사상 첫 전국대회 4강 입상과 함께 우승예감과 함께 전국 고교축구 판도변화를 일으켰다. 

경주 신라고는 동북고의 2골 차이를 리드를 뒤집으며 만회골과 동점골을 연거푸 얻어 승부차기 끝에 강한 집중력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6일 ‘수려한 합천’ 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1 추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8강 동북고 전에서 숨막히는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박민호의 눈부신 선방으로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한 신라고 선수들 모습 <사진제공/k스포츠티비>

각기 다른 팀 컬러를 내세우고 있는 두 팀의 이날 경기의 주도권은 초반은 동북고가 가져갔다. 전반초반부터 빠른 공수전환과 빌드업, 장기인 원-투 패스를 통해 속공축구를 구사하며 신라고 골문을 두들겼다. 박지열(3학년)을 축으로 김정인(1학년), 류지민(2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으면서 신라고 수비수를 흔들었다.

신라고는 준족의 김해승(3학년)과 드리블 돌파가 좋은 이도영(3학년)을 최전방에 두면서 킥&러시로 동북고의 뒷공간을 노렸다. 

이러한 패턴을 통해 양 팀 모두 선제골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지만 마무리 부재 등으로 완벽한 찬스를 잡지 못했고, 밀고 당기는 시소게임을 전개한 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겼다.

후반 들어 신라고는 구태완(3학년)과 이승민(3학년) 대신 최재원(3학년)과 이서준(2학년)을 교체 투입, 공격적인 플레이로 동북고의 틈을 엿보는 등 경기 템포도 한층 빨라진 모습을 나타냈다. 

후반초반 동북고의 거센 공격에 밀리던 신라고는 후반 6분 김인철(3학년)과 함태양(3학년) 대신 유선혁(3학년)과 조은성(2학년)을 교체 투입하면서 스쿼드 대부분 1~2학년생으로 구성된 동북고에 피지컬과 체력, 파워 등의 우위를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가는 동북고의 약점을 파고든 신라고의 승리였다. 

그 결과 후반 29분 유선혁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서 연이어 공격을 주도하면서 후반 33분 최승준(3학년)의 동점골로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바닥난 체력은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신라고 골키퍼 박민호(3학년)의 "미친 존재감"이 동북고 키커들의 슈팅을 연달아 선방하며 3-1 승리로 전국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한 경주 신라고는 일약 신흥 축구명문 고교로 등극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