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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년전 옛 모습 찾은 경주 천마총, 1년만에 재공개

천마도, 진품과 동일한 재료, 기법으로 복원 전시
방수성능, 면진설비 강화하고 전시공간도 확장

반세기 가까운 세월동안 경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천마총이 1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시 일반에 공개된다.

경주시는 27일 천마총 리모델링 준공식을 갖고, 발굴 45년만에 재고증을 거쳐 천마총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재정비하는 한편, 내부 안전성 보강과 전시시설 개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1973년 해방 이후 우리 손으로 처음 발굴한 고분인 천마총에서는 발굴 당시 천마도와 금관, 금제관모, 금제허리띠 등 국보를 비롯해 귀중한 유물 11,500여점이 출토됐다.



시에서 1976년 고분 내부를 관람 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만들면서 일반인은 물론 수학여행으로 경주에 온 학생들이 대부분 들르는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이번 천마총 리모델링 공사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천마총 종합정비계획 수립한지 8년여 만에 총 4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완료됐다. 

그동안 정밀안전진단, 실시설계, 5차례의 자문회의와 문화재청 설계 승인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관람 공간을 임시 폐쇄하고, 고분 내부 시설 보수, 보강과 전시공간 개선에 들어갔다.

전시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빗물을 차단하기 위해 입구 지붕 방수턱과 배수 트렌치를 설치하고, 돔 이중 쉘 구조체 균열부와 마감재 및 피복 보수를 통해 콘크리트 중성화 방지하고 방수 성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지진에 대비한 면진설비도 강화했다.



그동안 보아 왔던 적석목곽부는 철저한 고증 자문을 통해 돌무지의 형태와 덧널의 구조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천마총 목곽의 높이는 학계의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당시 발굴에 참가하였던 연구원들의 자문을 받아 2.3m의 높이의 단곽형 목곽으로 확정됐다.

전시공간도 기존의 목곽 앞쪽의 반구형태 관람 공간 외에 목곽 뒤의 일반인이 출입 못하던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확장하고, 발굴 과정과 복원된 유물에 대해 이해하기 쉽고 시각적으로 바로 다가서도록 첨단 디지털영상매체를 활용해 연출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천마총 상징인 '백화수피 천마도 말다래'를 진품과 동일한 자작나무 껍질과 천연염료로 복원했으며, 국립경주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천마도인 '죽제 금동천마문 말다래'도 상실된 부분을 최대한 복원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한 1970년대 경주고적발굴조사단 최초 발굴에 참가한 연구원들의 업적을 기리는 코너를 마련해, 고고학사의 역사적 한 획을 그었던 천마총 발굴의 뜻 깊은 의미를 더했다.

주 시장은 “새로운 전시관에서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 유산과 함께 천마총을 진정한 옛 모습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금관총도 천마총처럼 전시관으로 조성할 예정으로,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을 비롯해 지금도 경주 곳곳에서 새로운 발굴과 복원이 진행되는 등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변화는 항상 현재진행형이다”고 밝혔다.